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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신앙

성경을 읽어도 어려웠던 내가 말씀을 묵상하게 된 과정

by 은혜기록자 2026. 9. 3.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읽는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성경을 읽어야 하고, 매일 말씀을 읽다 보면 믿음도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성경을 읽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한글로 쓰여 있는데도 내용이 어렵게 느껴졌고, 역사적인 배경이나 당시의 상황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다. 등장인물이 많아지면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성경을 읽으면서도 ‘내가 지금 제대로 읽고 있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오늘은 그렇게 성경을 읽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던 내가 조금씩 말씀을 묵상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 과정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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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3 - [일상과 신앙] -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고민

 

성경을 읽어도 어려웠던 내가 말씀을 묵상하게 된 과정
성경을 읽어도 어려웠던 내가 말씀을 묵상하게 된 과정

처음에는 성경을 읽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처음에는 성경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해진 분량을 읽고, 매일 성경책을 펼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었던 것 같다.

 

그런데 혼자서 꾸준히 읽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하루가 바쁘면 미루게 되고, 하루 이틀 빠지다 보면 다시 성경을 펼치는 것도 부담스러워졌다.

 

그래서 나는 성경읽기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혼자 읽을 때보다 함께 정해진 분량을 읽기로 하니 조금은 반강제적인 방법이었지만, 그날 읽기로 한 말씀만큼은 읽으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누군가와 함께 약속하고 같은 말씀을 읽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었다.

혼자였다면 그냥 넘어갔을 날에도 ‘오늘 읽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으로 성경을 펼치게 되었고, 그렇게 조금씩 성경 읽는 습관을 만들어갔다.

 

하지만 성경을 읽는 습관이 생긴다고 해서 모든 내용이 이해되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부분은 왜 이런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고, 역사적인 배경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다. 특히 성경 전체가 어떤 흐름으로 이어지는지 알지 못하니 각각의 이야기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때부터 단순히 성경을 읽는 것을 넘어 성경 자체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성경을 읽는 방법이 달라졌다

 

성경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았다. 그 과정에서 나는 ‘어? 성경이 읽어지네!’ 수업도 들어보고, 조혜련이 하는 ‘오십쇼’ 같은 성경 관련 콘텐츠도 많이 찾아 들었던 것 같다.

 

성경을 잘 이해하고 싶어서 시작한 공부였는데, 성경의 역사적인 배경이나 전체적인 흐름을 알아가면서 조금씩 성경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는 성경을 읽으면서 ‘오늘 정해진 분량을 읽었다’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성경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읽는 것과 묵상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성경을 읽을 때 등장하는 사람들을 조금 더 생각해보려고 한다.

 

‘이 사람은 그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나라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이런 질문을 하면서 성경을 읽으면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내용이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그리고 말씀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게도 질문을 해본다.

‘이 말씀은 어떤 의미일까?’

‘왜 이 말씀이 지금 내 마음에 남았을까?’

‘내가 지금 살아가는 모습과 이 말씀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하다 보니 성경은 단순히 오래전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 되었다.

 

특히 같은 말씀이라도 내가 어떤 상황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을 경험했다. 예전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읽었던 구절이 어느 날에는 유난히 마음에 남기도 했다.

 

그래서 이제는 성경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꾸준히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은 말씀 가운데 무엇이 내 마음에 남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나는 무엇을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말씀을 삶에 적용한다는 것

 

말씀을 묵상하면서 또 하나 달라진 것은 성경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내가 특히 기억하는 말씀 중 하나는 길에 쓰러진 사람을 돌보고 치료해 준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다. 누가 나의 이웃인지에 대한 질문에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인데, 이 말씀을 읽으면서 ‘말씀을 삶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거창한 일을 해야만 말씀을 실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주변에 지쳐 있는 사람이나 힘들어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예전에는 나 역시 내 일을 처리하는 데 바빠서 주변을 자세히 살피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말씀을 묵상하면서부터는 주변 사람들을 조금 더 바라보려고 했다. 누군가 많이 지쳐 보이면 괜찮은지 물어보고, 아픈 사람이 있으면 조금 더 신경 쓰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항상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바쁘고 내 상황만 생각할 때가 많다. 그렇지만 말씀을 읽기 전과 후에 내가 바라보는 것이 조금씩 달라졌다는 것은 느낀다.

 

말씀을 삶에 적용한다는 것은 성경에 나온 모든 것을 완벽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기보다, 말씀을 통해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과정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성경을 읽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그래서 성경읽기 모임을 통해 억지로라도 읽으려고 노력했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성경 공부도 찾아보고 관련 콘텐츠도 들었다. 그렇게 성경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단순히 읽는 것에서 묵상하는 것으로 나의 성경 읽는 방법도 달라졌다.

 

지금의 나에게 말씀 묵상은 정답을 빨리 찾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에 더 가깝다.

 

성경을 많이 아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읽은 말씀을 통해 오늘의 나를 돌아보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삶에서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도 성경을 읽다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예전보다 조금은 천천히 말씀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성경을 읽으면서 계속 질문하고, 묵상하고, 그 말씀을 내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지 고민해보려고 한다.